【 앵커멘트 】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가 다가왔지만 차가운 천막에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인데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구조 작업을 계속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 아들은 보름째 차가운 천막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아들의 새해 소망은 취업도, 학업도 아닌 하루빨리 아버지를 따뜻한 곳으로 모시는 겁니다.
▶ 싱크 : 실종자 가족 A씨
- "아빠가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이니까 마음이 더 답답하고 10 며칠밖에 안됐는데 이거 하나 힘들다고 못 버티면 그게 더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종자 가족들은 한순간에 가족과 함께하던 평범한 명절을 잃어버렸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새해 덕담을 나누는 설은 이제 다시 오지 않게 됐습니다.
▶ 싱크 : 실종자 가족 B씨
- "한순간에 모든 게 이번 설만 그러겠냐고요. 내년도 마찬가지로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명절마다"
소방대원들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24시간 구조 작업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이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구조대원들이 수작업에 의존하여 구조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피해자의 수습이 정확히 며칠이 소요될지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이해와 양해를 바랍니다"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가지 못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실종자들은 모두 5명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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