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일년 가운데 가장 덥다는 절기상 중복이었는데요.. 낮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7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이름값을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뜨끈한 삼계탕 한그릇 같이 먹진 못했지만 시민들은 배달로, 즉석식품으로 복달임을 대신했습니다.
코로나백센접종센터 등에서는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집을 벗어나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
▶ 인터뷰 : 강정자 / 광주광역시 봉선동
- "집에서는 도저히 못 있겠고 쉼터 나오면 얼마나 좋아요 밥은 안 해먹어도 사람들 얼굴 보고 시원하고 그러니까 여기는 천국이죠"
함께 보양식을 나눠 먹는 대신 즉석 조리용 삼계탕과 과일, 떡이 담긴 꾸러미를 나누며 더위를 이겨봅니다.
▶ 싱크 : 올 여름 건강하십쇼/ 더위에 너무 감사합니다.
36도가 넘는 폭염에도 삼계탕집 앞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복날엔 거리두기 때문에 포장 주문이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천길홍 / 삼계탕집 사장
- "코로나 정국에서 4명 이상은 같이 드실 수 없잖아요 그래서 가정에서 전부 포장해가시네요 그래서 오늘 포장이 굉장히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이글이글 열기를 내뿜는 도로 위에서 주차 안내를 하는 백신접종센터 안내원들.
선풍기 앞에 얼굴을 들이밀어봐도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쉼없이 흘러내립니다.
▶ 인터뷰 : 백종학 / 백신접종센터 안내원
- "오늘은 갑자기 날씨가 덥고 습하고 선풍기가 있어도 후텁지근하고 습하네요"
지하철 공사 노동자들은 얼음물로 열기를 식히고, 포도당을 먹으며 구슬땀으로 흘린 염분을 보충합니다.
나주의 낮 기온 36.9도를 최고로 광주 36도, 장성과 담양 35.4도 등 광주ㆍ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올 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중복 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기온이 더 오르겠다며 낮 시간엔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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