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호령'했다...KIA 후반기 첫 시리즈 지배한 김호령

    작성 : 2026-07-20 10:33:02
    ▲ KIA 타이거즈 김호령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치며 기분 좋게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김호령이 있었습니다.

    김호령은 지난 16일부터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4연전에 모두 선발 출장해 타율 0.353(17타수 6안타) 7득점, 2타점, 3도루, 3볼넷을 기록했습니다.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로 마운드에 힘을 실었습니다.

    ▲ 몸을 던져 수비하는 김호령 [KIA타이거즈]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수비였습니다.

    18일 경기에서 SSG 박성한의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향해 십여 미터를 전력 질주한 김호령은 몸을 던져 공을 잡아낸 뒤 곧바로 1루로 송구했습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만들어졌고, 위기를 넘긴 선발 제임스 네일은 믿기 힘들다는 듯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습니다.

    김호령은 경기 후 "인생 두 번째 수비인 것 같다. 뛸 때부터 잡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습니다.

    공교롭게도 김호령이 '인생 첫 번째 수비'로 꼽았던 호수비 역시 인천 SSG전에서 박성한을 상대로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2일, 당시 김호령은 팀이 8대 3으로 앞서던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박성한의 우중간 깊은 타구를 수십 미터를 달려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바 있습니다.

    ▲ KIA 타이거즈 김호령 [KIA타이거즈] 

    김호령은 19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5대5로 맞선 8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센터라인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평소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김호령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과정에서는 유니폼의 이니셜이 뜯어질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호령은 "제가 이런 상황에서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서 2아웃이었지만 어떻게든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전에는 나갔다 안 나갔다 해서 제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안 되더라도 다음 플레이를 하니까 저만의 무언가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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