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핵심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글로벌 원유 수송에 다시 중대한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먼저 차단된 데 이어 주요 우회로인 홍해마저 막히자, 운항 중이던 유조선들의 회항이 속출하고 국제유가 상승 압력도 한층 커지는 양상입니다.
dpa·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측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 경고를 발령한 이후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6척이 항로를 변경해 회항했습니다.
후티 산하 인도주의작전조정센터(HOCC)는 글로벌 해운사들에 "사우디 모든 항구에서의 화물 선적 및 하역 금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수에즈 운하 방면으로 기수를 돌리는 등 해상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약 25% 급등했으며, 시장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핵심 원유 우회 수송로마저 봉쇄 위기에 처하자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의 안전성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우회 경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가해진 위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 안보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라며 "상업용 재고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석유 안보에 결코 안일하게 대처할 여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아 정유업체를 비롯한 주요 원유 수입국들은 운항 기간이 약 4주가량 더 소요되더라도 수에즈 운하 등을 통한 대대적인 우회 항로 타진에 나서는 등 공급 차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티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운 분석업체 클레플러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은 하루 평균 45척 수준, 앞서 후티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2023년 10월 이전에는 하루 65~72척의 상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여기에 후티가 예고한 대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에 들어가면 통항량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고, 봉쇄 대상을 확대한다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클레플러는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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