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외·고속버스 노선과 승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러 개의 버스 터미널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31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외·고속버스 노선 수는 3,203개로 10년 전의 4,584개에서 1,381개(30.1%) 감소했습니다.
노선 수가 20년 전만 해도 5천 개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4천 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노선 수는 2010년 4,584개, 2015년 3,625개, 2020년 3,203개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시외·고속버스는 고속철도에 밀려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철도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 사이에 "교통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TX가 운행을 시작하고 SRT도 개통하면서 급격한 철도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고 버스업계에서는 말합니다.
시외·고속버스 이용자는 2005년 2억 8,337만 명에서 지난해 1억 1,839만 명으로 20년 만에 58.2%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버스 대수는 9,582대에서 5,961대로 37.8% 줄었습니다.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은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2억 4,627만 명) 대비 51.9% 감소한 수준입니다. 승객 수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버스 회사가 노선을 감축했고 버스와 기사도 줄였는데 이를 다시 늘리기 어려웠다"면서 "철도나 자가용으로 떠난 승객을 다시 잡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국 버스터미널의 폐업과 노선 축소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수요 감소와 경영 악화로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민영 버스터미널 44곳이 사업을 포기해 폐업하거나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달 초에도 대전 서남부터미널이 폐업을 신청했으며 전남 곡성군 옥가터미널과 경북 울진군 울진터미널도 폐업할 방침입니다.
터미널사업자협회 관계자는 "특·광역시 대형 터미널도 수요 감소와 누적 적자로 경영이 악화해 대전 서남부터미널 외에 서울 남부터미널도 폐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KTX가 SRT와 9월 1일 통합하면서 SRT 수준에 맞춰 요금을 10% 내리는 것도 버스업계에서는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외·고속버스는 경영난 심화로 10월부터 요금이 9% 인상됩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버스가 속도에서는 못 이기니 요금이 경쟁력이었다"면서 "(요금 개편으로) 우등버스는 그나마 KTX와 요금 차이가 조금 나겠지만 프리미엄 버스는 가격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시외·고속버스 필수노선을 지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민의 광역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성이 높은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스업계에서는 또 고속도로 전용차로 확대와 통행료 감면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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