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2014년 4월 16일로부터 꼭 8년이 되는 날입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다를 찾아 아이들을 기억했고, 추모객들은 광주ㆍ전남 곳곳에서 열린 추모 행사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씻김굿의 구슬픈 가락이 봄바람을 타고 팽목항을 휘감습니다.
304명의 희생자들을 기다리던 팽목항에서 8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세월에 빛바랜 노란 리본 앞에서 추모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날을 떠올립니다.
8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 인터뷰 : 박선수 / 추모객
- "8주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서 좋은 것 같고 다시 한번 우리 생명과 안전이 중요한 건지 깨닫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인 오늘, 광주ㆍ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5ㆍ18민주광장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서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객들은 노란 종이 위에 마음을 전하고 희생자 한 명 한명을 떠올리며 고개 숙입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추모객
-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도 나고 마음이 많이 아픈데요. 지금 그 아이들을 우리가 잊지 않고 평생 기억해 주고 아이들이 하늘에서라도 행복하길 바랐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무려 여덟해가 지난 오늘.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진 의문은 긴 세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