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기획 세 번째 순서입니다.
올해 5ㆍ18민주화운동의 핵심 책임자 전두환, 노태우 씨가 모두 사망했습니다.
5ㆍ18 단체들은 죽음으로도 진실을 묻을 수는 없다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5 ㆍ18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던 전두환 씨가 숨졌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2ㆍ12 군사 쿠데타 동지이자 신군부 핵심 인물인 노태우 씨도 숨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마지막까지 사과는 없었습니다.
5ㆍ18 단체들은 이들의 죽음이 진상규명의 면죄부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저지른 죄들을 낱낱이 털어서 살아생전에는 못하더라도 참혹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자들은 반드시 역사가 심판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오히려 그런 교훈을 확실하게 얻었다고 봐요"
신군부의 최고 핵심 인물 두 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5ㆍ18 진상규명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 씨와 노 씨는 5ㆍ18 진상규명위원회 조사를 거부하다 사망했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던 당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씨는 지난달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5ㆍ18 조사위는 두 사람이 사망했지만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 등 신군부 핵심 인사 37명을 추가로 조사해 발포 명령자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ㆍ18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승인권자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추정적 의혹 수준을 넘어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 증거에 이를 수 있도록 관련자들의 인정 진술 등을 확보하여.."
학살의 주범은 사라졌지만 희생된 시민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또 누가 이들에게 사격을 지시했는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5ㆍ18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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