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의 '하나센터' 위탁 공모 심사가 부실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시설이기 때문에 방음 설비 등 시설 규정이 엄격한데요.
광주광역시는 현장 실사 없이 서류만으로 위탁 기관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부가 하나센터 선정부터 운영까지 전반에 대해 정리한 매뉴얼입니다.
CG. 방음 설비와 별도의 사무 공간 등 센터로 사용할 시설 기준이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자치단체는 위탁 기관을 선정하기 전,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해 규정된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탈북 과정에서 심리적 충격을 받아 경계심이 높아진 북한이탈주민을 배려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광주시는 하나센터 위탁 운영 기관을 선정하며 사무실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제출된 서류만 본겁니다.
다른 자치단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전라북도청 관계자
- "(심사를 할 때) 생략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시설 조건이 있어요. 근데 이건 사업계획 서류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려워서 현장을 보는 게 당연하다고 보고 (현장 실사를) 갔거든요"
공모에 선정된 기관은 북구에 있는 법인 사무실로 서류 심사를 받았는데 실제 하나센터 운영은 광산구의 별도 사무실에서 할 계획입니다.
심사용 사무실과 실제 운영할 사무실이 달랐는데도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청 관계자
- "이 업무 매뉴얼상 그렇지만 향후에 (심사 이후)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 실사를 한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거든요"
광주시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현장 실사에 나섰습니다.
심사에 참여했던 다른 기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노인숙 / 하나센터 운영 지원자
- "문자로 현장실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문자만 왔어요. 그야말로 심층면접 한 2시간 정도 심층면접을 했어요 현장에서. 그래도 2018년도에는."
부실한 심사 탓에 광주시가 특정 기관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는 상황.
탁상행정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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