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사격 사법부가 인정..낮은 형량 아쉬워"

    작성 : 2020-11-30 19:09:24

    【 앵커멘트 】
    추운 날씨에도 법원 밖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렸습니다.

    시민들은 전 씨가 유죄 판결을 받자 환호했지만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량이 선고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씨의 얼굴을 한 시민이 파란색 수의를 입고 철창 안으로 끌려들어 갑니다.  

     

     "피고인을 법정구속한다!"

    5월 단체 관계자가 판결문 형식으로 전 씨의 구속을 촉구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밖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전두환 씨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 정 / 광주광역시 남구
    - "용서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지금도 뻔뻔스럽게 철면피처럼 하는 것 보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인간으로 보여요"

    재판부의 판단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오월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 측은 헬기사격이 역사적으로 인정됐다며 이번 재판이 5·18 진상규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거라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신부 /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5ㆍ18 진상규명을 위한 단초이고 시작점이라는 차원에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광주 5ㆍ18 진상규명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것입니다"

    전 씨가 집행유예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변호사 / 故 조비오 신부 측 법률대리인
    - "최소한 그(지만원 씨) 이상의 양형이 정해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보다 더 약한 양형 집행유예 양형이기 때문에 양형에 있어서 좀 아쉽다 다시 검찰에서 항소를 해서"

    ▶ 인터뷰 : 정향자 / 광주광역시 서구
    -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려가 결과로 나와서 지금도 우리가 이런 싸움을 해야 하는지 정말 한심스럽기도 하고"

    일부 시민들은 전두환 씨가 타고 온 승용차가 법원을 빠져나가자 차량을 막아서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