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이 광고하는 원청에 과태료"..불법현수막 근절 방법은?

    작성 : 2020-11-15 19:19:03

    【 앵커멘트 】
    붙이면 떼어내고, 떼면 또 붙이는 불법현수막들 때문에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불법 현수막과의 지루한 전쟁을 끝낸 지자체가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광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

    사람과 차들이 많이 지나는 길이지만 가로수와 신호등 어디에도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광의 또다른 거리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지정게시대에 광고 현수막들이 가지런히 걸려있습니다.

    지난 4월까지만해도 군내 여기저기에 갖가지 광고물이 걸려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 인터뷰 : 윤재홍 / 영광군 영광읍
    - "자주 그렇게 나와서 하고 있기는 있어요 우리 눈에도 띄어요 옛날에는 현수막들이 아무렇게나 있었어요 주위사람들 욕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어요 "

    당시 공무원들이 한 달 동안 떼어낸 불법광고물만 2천 3백여개에 달했던 상황.

    결국 영광군이 불법현수막과 전쟁에 나섰습니다.

    먼저 같은 장소에 같은 현수막이 걸렸더라도 적발된 횟수만큼 과태료를 엄격히 부과했습니다.

    또 광고대행사에게 과태료를 징수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현수막이 광고하는 원청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그 결과 영광군은 한 달만에 과태료 2억 4,000여 만 원을 모두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강윤철 / 영광군청 불법현수막 담당
    - "큰 금액을 부과해놓고 그게 납부기간 내에 납부가 안 되면 행정적으로 복잡해지죠 불법적인 부분은 전부 철거를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니까 "

    현수막을 떼는 인건비와 소각비용만 매년 수억원이 드는 상황.

    불법현수막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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