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씨가 아직 춥지 않아 갯벌에 놀러 가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혹시 갯벌에 나갈 계획 있으시다면 밀물과 썰물 시간을 꼭 확인하시고 출발하셔야겠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대원이 줄에 의지해 지상으로 내려가고, 잠시 뒤 아이들이 탄 구조바구니가 헬기로 다시 올라옵니다.
지난 10일,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모르고 갯벌에 들어갔다 꼼짝 못하게 된 초등학생 4명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밀물 시간을 모르고 먼 바다까지 나갔다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던 겁니다.
지난 7월에는 해남군 산이면에서 바지락을 캐던 주민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전남에서만 24건의 갯벌 안전사고가 나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갯벌에서는 발이 빠져 움직이기 어려운데다 밀물의 속도가 성인 걸음걸이보다 2-3배가 빨라 탈출하기 어렵습니다. "
특히 바닷물이 드나들며 생긴 갯골은 깊이가 최대 수십미터에 달하고 물살도 거세 한 번 빠지면 수영선수도 나오기 어렵습니다.
해경은 갯벌에 들어가기 전 물때 시간을 알아두고 일행과 함께 다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정인영 경위 / 목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얕은 곳에서는 건물 같은 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바다로 조금 더 들어가게 되면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니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는 겁니다."
또 GPS로 정확한 위치를 해경에 전달할 수 있는 '해로드 앱'을 설치하는 것도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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