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찾았어요"..어린이용 독감 백신 부족

    작성 : 2020-10-16 05:20:29

    【 앵커멘트 】
    올해는 코로나가 유행이다 보니 미리 독감 예방접종 맞으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찾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오히려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어선 줄을 따라가보니 접수처가 나옵니다.

    낮 한시부터 시작되는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무료로 주사를 맞을 수 있는데도 백신이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 싱크 : 학부모
    - "뉴스 보고 좀 걱정이 돼서 오전에 부랴부랴 전화를 돌렸죠 그래도 운이 좋게 4군데 정도 전화해보니 있다는 곳이 있더라고요"

    정부가 따로 공급하는 청소년용 백신과 달리 12살 어린이들은 병원이 각자 구매한 일반 유료 백신을 맞고 나중에 정부가 그 비용을 지급합니다.

    문제는 너도나도 예방접종을 하면서 병원이 미리 확보한 물량이 떨어지자 어린이들까지 백신을 맞기 어려워진 겁니다.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보건당국은 우선 청소년용 백신의 최대 15%를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독감 접종을 하지 않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2백만 명이 넘어 부족한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이수야 / 소아청소년과전문의
    - "그래도 가장 취약한 계층이 먼저 맞아야 하는데 지금 약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실제로 정말 맞아야 될 아이들과 노인 등 취약층이 못 맞는 상황이 될까 봐 가장 염려스럽고"

    또 모든 주민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해주는 지차체도 있어 백신이 부족한 게 아니라 분배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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