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 2막을 응원해"..마약탐지견 새롬이 은퇴식

    작성 : 2020-10-08 19:01:03

    【 앵커멘트 】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문 곳곳에는 사람보다 만 배 더 뛰어난 후각으로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는 탐지견들이 있는데요.

    무안공항과 군산항을 오가며 우리나라 서남해안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던 마약탐지견 새롬이가 오늘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활발한 성격에 먹는 걸 좋아해 '식탐대장'으로 불리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새롬이.

    무안공항과 군산항을 오가며 보따리상이 신발 속에 숨겨 둔 비아그라까지 발견해 내는 7년 차 베테랑 마약탐지견입니다.

    사람보다 만 배 이상 발달한 후각과 매일 익힌 훈련으로 쉴 새 없이 밀려오는 수화물도 거뜬하게 수색했습니다.

    평생을 쉬지 않고 일한 새롬이가 은퇴합니다.

    올해 9살이지만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

    예민한 후각을 많이 쓰고 고된 훈련도 계속 하다보니 일반 애완견보다 노화가 빠릅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광주본부세관 마약탐지조사관
    - "굉장히 아쉽고 섭섭합니다 지난 6년을 마약탐지견 새롬이와 근무 현장을 누비며 함께 했었는데 막상 은퇴한다고 하니 친한 동료를 떠내보내는듯한 마음이 듭니다."

    직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롬이는 그저 강아지용 케이크에 신이 났습니다.

    새롬이는 이제 인천에 있는 탐지견 훈련센터로 돌아가 새 주인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광주본부세관 마약탐지조사관
    - "새롬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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