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구체적 해법은 아직.."대주주 더블스타가 나서라"

    작성 : 2025-06-11 08:58:20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을 맞고 있지만 직원 고용과 주민 보상 등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주주인 더블스타 측의 소극적 대응에 자치구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지역사회에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해 8천 명 가까운 직원들의 손발이 묶였고, 연기와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 신고는 1만 7천 건을 넘겼습니다.

    금호타이어와 지자체 등이 민관합동 TF를 만드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아직 요원합니다.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며 대주주가 된 중국의 더블스타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더블스타는 이번 화재 이후 현장을 찾지도 않았고, 그 어떤 입장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난대책본부장인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인 시위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역 경제 위기가 심화하기 전에, 더블스타가 책임 있는 자세로 고용 보장과 보상 대책을 직접 내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더블스타가) 하루빨리 광주에 오셔가지고 광주시민들께 솔직한 사과, 그리고 책임 있는 조치를 약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도 노동계,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참여한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장 정상화 계획과 보상 등에 대한 더블스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류봉식 /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정치권, 범정부 차원에서도 중국 정부 또는 더블스타에게 압력이 됐든, 외교적인 방법이 됐든 대주주인 더블스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합니다.)"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하며 모든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더블스타, 대형 화재로 피해자가 속출한 가운데 더블스타가 인수합병 당시 약속했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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