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예견에도 우후죽순 설립 '이순신 거북선' 어쩌나?

    작성 : 2026-10-31 21:18:51
    【 앵커멘트 】
    이순신 열풍에 편승해 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 만들어진 거북선들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여수에서도 예견된 우려를 외면한 채 제작과 운영에만 초점을 둔 거북선들이 시민 부담만 키우고 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의 대표 관광 상품인 밤바다 야경 투어에 활용되는 426톤 급 관광선 '거북선호'.

    44억 원을 들여 건조했지만 현재는 10분의 1 수준인 4억 원대로 재산가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여수시가 낸 거북선호 정기 점검비 3억 3천만 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선령만 16년으로 노후돼 앞으로도 재산가는 줄고 유지비만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조 전부터 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우려한 운영 적자 문제가 현실화된 겁니다.

    ▶ 싱크 : 서완석 / 당시 여수시의원
    - "시유재산으로 관리 운영할 경우 수리 보수비 등 운영 관리비를 시 재정으로 부담하는 문제가 초래되므로...의회 승인 없이 예산을 선집행한 위법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26억 원을 들여 이순신광장에 만든 또 다른 거북선은 부실시공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시가 뒤늦게 정비 공사를 진행했지만 부실 시공 여파는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연준
    - "지난 2019년 거북선에 오르는 계단이 무너지며 관람객 7명이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후 재개장까지 4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애물단지가 될 거라는 우려에도 수십억 원을 들여 거북선을 잇따라 건조한 여수시.

    반짝 열풍에만 기댄 대가는 오롯이 시민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C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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