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시총 하루 새 669조 증발...주가 사상 최대 하락 '충격'

    작성 : 2026-10-30 08:40:02 수정 : 2026-10-30 10:00:06
    ▲구글 본사.[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현지시간으로 29일 검색 수익화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에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2.6% 급락한 283.82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0.9%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로써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우리 돈 약 669조 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1월 엔비디아의 5,930억 달러에 이어 월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시가총액 감소라고 전했습니다.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가 핵심 사업을 위협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AI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입니다.

    구글 검색 매출은 12% 늘어난 약 63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약 6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검색 유료 클릭 증가율도 2분기 13%에서 8%로 둔화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어 증가세가 5년 만에 가장 빠르다고 밝혔지만,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AI 모드 검색어가 "수익화 수준이 낮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이 91억 달러, 우리 돈 약 12조 2천억 원 적자를 기록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알파벳이 이날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는 실적 발표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위험 요인도 담겼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밝힌 구매 약정과 미래 리스 등 1조 달러 이상의 의무와 별개로, 특정 조건에서 부담할 수 있는 우발 약정은 약 985억 달러, 우리 돈 약 132조 원으로 한 분기 전보다 약 230억 달러 늘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9월 말 기준 5,608억 달러로, 3개월 전 5,139억 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인 168억 달러는 알파벳이 블랙스톤과 설립한 합작사 크럭스AI와의 다년 계약에서 발생했습니다.

    알파벳은 크럭스AI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에너지 보증을 약속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회사를 특수관계자로 분류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 급락 충격은 시장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1.4%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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