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숨 막혀요"…순찰차 출동하자 도로 위 '모세의 기적' [살맛나는 세상]

    작성 : 2026-11-03 11:40:33
    물티슈 포장지 목에 걸린 생후 7개월 아기…구급차 없어 경찰 긴급 이송
    주말 교통체증 속 시민들 길 터줘…아기 무사히 병원 도착
    ▲출동 가능한 구급차가 모두 다른 현장에 나가 있어 순찰차로 긴급 이송을 시작한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들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물티슈 포장지가 목에 걸린 생후 7개월 아기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 위해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1시 23분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긴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아이의 목에 물티슈 껍질이 걸렸다. 응급실에 빨리 가야 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아이는 생후 7개월 된 영아로, 경찰은 소방 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출동 가능한 구급차가 모두 다른 현장에 나가 있어 즉각적인 병원 이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해 아이와 보호자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순찰차 한 대에 아이와 보호자를 태우고, 다른 순찰차는 앞서 달리며 이동 경로를 확보하는 에스코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주말인 데다 관내 축제까지 열려 도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순찰차를 발견한 시민들이 하나둘 길을 터주기 시작한다.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긴급 이송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순찰차를 발견한 시민들이 하나둘 길을 터주기 시작했습니다.

    차량들이 좌우로 비켜서면서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른바 도로 위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 것입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아이를 한양대병원 응급실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아이는 이후 보호자와 함께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아이의 보호자는 직접 파출소를 찾아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경찰과 시민들의 대응에 호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경찰은 이 시대의 수호천사다. 건강하고 몸조심하시라. 감사하고 고생하셨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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