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 100일 "산업기반 준비…체감 정책 없어"

    작성 : 2026-10-06 21:21:35

    【 앵커멘트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오른 민형배 시장이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통합정부의 제도적 틀을 갖추고 굵직한 산업 기반을 닦는데 집중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핵심 생활 정책과 소지역주의 극복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형배 시장의 지난 100일은 40년 만에 하나 된 통합특별시의 뼈대를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900여 건에 달하는 조례 정비와 조직 개편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유사 공공기관 통폐합도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정부의 6조 원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며 초광역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힙니다.

    민 시장은 KBC 미래포럼에서 지난 100일을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바꾼 기간으로 규정하며 초광역 전략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싱크 : 민형배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지난 2일 KBC 미래포럼)
    - "통합으로 커진 힘으로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의 투자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힘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일상 속 '생활 통합' 성적표는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취임 직후 1호 결재로 공언했던 5개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시범 운행은 환승 재정 분담 문제로 제자리걸음입니다.

    광주와 인근 시·군 간 연간 100만 건이 넘는 광역 무료 환승 역시 내년 이후로 미뤄졌고, 지자체 상징인 새 CI 제정마저 의견 수렴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전담할 독자적인 '에너지공사' 설립 공약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기존 공기업 흡수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공공의대 갈등을 비롯해 3개 청사의 권한 배분 등을 놓고 끊임없이 불거졌던 소지역주의는 여전히 실질적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 싱크 : 지병근 /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과연 이 통합의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했는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소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는 상당히 한계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대한 통합시의 외형을 세우는 데 집중했던 지난 100일.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통합의 효과를 증명해 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