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환경도 거뜬" 기후위기 속 국산 고구마 '주목'

    작성 : 2026-10-03 23:02:11


    【 앵커멘트 】
    외래 고구마 대신, 국산 고구마가 우리 식탁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 등 기후위기가 심해지면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국산 고구마'가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강동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극심한 폭염 속에서도 잘 자란 고구마가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산 고구마 품종인 '호풍미'입니다.

    최근 농가에서는 '호풍미'를 비롯해 '소담미', '진율미' 같은 국산 품종을 앞다퉈 심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4%대에 불과했던 국산 고구마 점유율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습니다.

    ▶ 싱크 : 박동준 / 영암군 미암면
    - "호풍미가 수확이 제일 많이 나와요. 양이 다른 것은 100평당 10kg으로 70박스~80박스 나온다면 이것은 100박스 정도 나와요"

    농민들이 외래 고구마에서 국산 고구마로 품종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인기를 끌던 '베니하루카' 같은 외래 고구마 품종은 폭염과 가뭄, 그리고 주요 병해충에 매우 취약합니다.

    최악의 폭염이 덮쳤던 지난 2018년 베니하루카의 수확량은 전년 대비 32% 넘게 급감했지만, 국산 품종인 '호풍미' 7%대 감소에 그쳤습니다.

    갈수록 기상 이변과 병충해의 위협이 일상이 된 농업 환경에서 농민들은 생존력과 재배 안정성이 뛰어난 국산 품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싱크 : 운영하 / 해남군 현산면
    - "저희들이 지금 베니하루카 같은 경우는 뿌리 성충, 뿌리 혹병 이런 것이 많이 오는데...이건 약 안 해도 버티는 쪽이더라고요"

    농촌진흥청은 신품종 개발은 물론 내년부터는 수입 전분을 대체할 가공용 고구마도 본격적으로 농가에 공급해 오는 2030년까지 국산 고구마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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