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까지 신군부 5인 모두 사망, 끝내 사과는 없었다

    작성 : 2026-09-14 21:21:48

    【 앵커멘트 】
    1980년 5월 특수전사령관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잔혹하게 짓밟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숨졌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등과 함께 신군부 핵심 5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인데, 마지막까지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역사적 진실 고백도 없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군부 주요 인사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94살 나이로 숨졌습니다.

    전두환·노태우의 육사 11기 동기로,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 황영시 전 육군참모차장과 함께 '신군부 5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수전사령관이었던 그는 광주를 네 차례 찾아 공수부대의 시민 유혈진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목적살인 혐의로 징역 7년이 확정됐지만, 그해 12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끝내 지휘 책임을 부인했고, 마지막까지 사과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강배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공수부대의 총책임자가 정호용입니다. 그런데 정호용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고 발포 책임이 그 누구에게 있는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태라고 말하거나 소요라고 말하거나 또한 폭도들의 난동이라고 말하거나 그런 식의 인식을 가졌던 인물입니다"

    정호용이 숨지면서 5·18의 진실을 직접 증언할 신군부 핵심 인물은 이제 없습니다.

    앞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책임자와 행방불명자의 암매장지 진상 규명에 실패하면서 핵심 사안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아직 일부 중간 간부나 현장 지휘관들이 생존해 있는 만큼, 서둘러 추가 조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월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들의 역사적 책임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남은 의혹과 미완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2년 전 활동을 마무리한 뒤 조사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상황. 미해결 과제 규명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국가 차원의 후속 조치가 시급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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