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몰락 1차 수혜자는 한동훈, 2차 수혜자는 장동혁...이준석엔 안 좋은 시나리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7-24 15:39:20
    오세훈 1심 선고, 야권 내 역학구도 해석분분
    "오세훈 유죄는 법리 아닌 정치적 판결...무죄 내릴 간 큰 판사가 있겠나"
    "오세훈 유죄는 자업자득...본인이 20년 전 정치 개혁하자고 만든 법에 발목"
    "오세훈에 악재가 터지자 국민의힘 내부 '난가병' 급속 확산"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보수 정치지형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도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당 노선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던 오 시장이 위기에 빠지면서 당내 개혁그룹의 보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장 대표 측 인사들은 "오 시장이 더 이상 장 대표에게 반기를 들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오 시장과 중도 지향적 정치 노선이 비슷해 경쟁 관계로 꼽혀왔는데, 익명의 친한계 의원들은 "오 시장 1심 선고로 한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1년 오 시장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당선을 도우며 오 시장과 친분을 이어가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 인사는 "두 사람이 협력 관계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번 1심 선고에 마음이 무거운 것 같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오이한(오세훈·이준석·한동훈) 연대 구상이 무산될까 염려하는 마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오세훈 1심 선고 파장, 야권 내 역학구도 영향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개인적으로 오세훈 시장에게 당연히 유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이유가 법리 때문이 아니라 지금 정치적 환경과 상황에서 봤을 때 과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무죄를 줄 수 있는 그런 간 큰 판사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방선거 직후에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고 여권이 분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정치적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판단이었을 것이라 보기 때문에 1심 선고를 정치적으로 해석한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판사가 개연성에만 의거해서 판결을 내렸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논리가 성립하려면 한 건당 얼마 이런 구체적인 공모가 있어야 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면서 "김한정 씨도 일관되게 선의로 명태균을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2심, 3심에서 반드시 뒤집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3~4개월 전만 해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거의 50대 35 정도로 밀렸다가 막판에 대역전승을 한 것처럼 지금 오세훈 사법 리스크 얘기가 나오지만 2심, 3심을 거치면서 결국은 1심의 정치적 판결을 이겨낸 또 하나의 서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보수 삼국지 드라마가 상당히 일찍 끝나게 됐고 나머지 분들은 표정 관리하시는 것 같다"면서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 판결이 잘못됐다 동정론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오세훈 시장이 사라졌을 때 흩어질 지지층을 어떻게 하면 흡수할 것인가에 대한 포석을 놓은 메시지들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판결은 좀 더 세질 가능성도 큰데 왜냐하면 만약에 무죄를 줄 경우 정치자금법이 형해화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본인이 20년 전에 정치 개혁하자고 해서 만들어 놓은 법안이 본인의 발목을 잡은 격으로 자업자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오세훈 당시 후보가 2021년도 1월에 김영선 의원한테 명태균 씨 전화번호를 물어서 처음 알게 됐고 그 이후에 김한정 씨가 명태균에게 돈을 꽂아주었는데, 명태균인 줄은 전혀 몰랐다는데 왜 돈을 꽂아줄까요?"되물으며 "그런 부분들이 설명이 되려면 오히려 자료를 내놔야 무죄 가능성이 있는 건데 전혀 그런 것들을 못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황 증거도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적 판단이라기보다는 굉장히 법리에 충실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근거로 "선거판에서는 이렇게 여론조사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사례가 굉장히 일반적인 경우이고 관련한 판례도 굉장히 많아 그 축적된 정보가 이미 재판부에는 있다"면서 "여론조사의 조작, 여론조사 대행 대납 기록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런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어떤 사안이든 유추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이어 "그것에 충실하게 재판부가 판단을 내린 것이지 오세훈 시장에 대해 지금 대통령도 싫어하고 여권에서도 싫어할 테니까 정치적으로 유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오세훈 시장에게 악재가 불거지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오히려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이 아주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오세훈 시장 판결 관련해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정부 또는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인 얘기들을 내놓던데 속으로는 다 아마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고 속내를 들췄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오세훈 한 명이 몰락한다고 왜 여러 사람이 기회를 잡게 되느냐 그것은 오세훈 시장의 포지션 때문"이라면서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중간에 있는데 왜냐하면 한동훈, 장동혁 이 두 사람이 극과 극 대척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 전체를 보더라도 상대적인 지형에서 예를 들면 정청래, 김민석, 장동혁 이 주자들 사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간에 있는 편이고 중간에 있는 쪽이 꺼졌을 때 거기에 있던 지지층이 여러 갈래로 흩어질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세훈, 한동훈을 카드로 생각을 해 왔는데 오세훈 시장이 만약 사라지게 되면 1차적으로는 한동훈 의원이 이득을 보고 2차 수혜자는 장동혁 대표"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그럼 3차 수혜자는 누구냐 장동혁 중심의 국민의힘을 상대하면 되는 민주당인데 만에 하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다고 했을 때 오세훈 시장보다 중도 소구력이 약한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출마한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나마 해볼 만한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런 의미에서 여러 사람들이 좀 수혜를 보지 않나 이렇게 보이고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같은 경우는 오세훈 지지층이 이준석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겠지만 현재 소수 정당이고 또 국민의힘과 합체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유력하게 끌어줄 수 있는 국민의힘 내부 파트너가 사라진 거라 이준석 의원 입장에서는 썩 좋은 시나리오는 아닌 것 같다"고 총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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