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12일 저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호투표제 도입 방안을 다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선호투표제 도입을 의결했지만, 최고위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친청계가 당헌·당규 위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회의에서는 선호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당헌·당규 개정 문제가 논의되면서 친청계가 강하게 반발해 이른바 '룰의 전쟁'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일정상 오는 15일 최고위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그때까지 논의를 끝내겠다는 전체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전당대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에도 심야 최고위를 소집하려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의 직전에 취소했습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 과정에서 유권자가 선호도에 따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후보를 모두 투표용지에 적는 방식입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됩니다.
현재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친명계인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 그리고 정청래 전 대표가 다대일로 맞붙는 구도입니다.
당내에서는 선호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정 전 대표와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당헌·당규상 결선 투표와 선호 투표가 별개이므로 선호투표제를 결선 투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전준위는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친청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표결 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박규환, 박지원, 이성윤 최고위원은 오늘 회의 직후 지도부가 당규 개정 안건을 논의한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마치 링 가운데 코너에 몰아넣고 집중적으로 펀치를 맞는 느낌"이라며 "오로지 선호투표라는 목적에 따라 모든 일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고 하니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얘기한다"며 "어느 팀에서 요구하는 제도를 고착화시키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든 당원 의견을 듣는 절차는 지도부가 마련해주셨으면 한다"며 전 당원 투표 등 의견 수렴을 촉구했습니다.
이 최고위원 역시 "지난번에 이어 선호투표제냐 결선투표제냐를 토의할 줄 알았는데 올라온 안건은 당규를 개정하자는 것이었다"며 "왜 이렇게 이 제도를 밀어붙이는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선호투표제 도입 의결이 미뤄지면서 앞서 전준위가 의결했던 청년 최고위원제 재도입 문제도 일단 보류 상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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