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이후 무서운 기세로 치솟던 기름값이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입니다.
정유사의 국내 공급가격과 수출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 역시 단기간에 전쟁 전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어려워 고유가로 인한 시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쟁 전까지만 해도 하루 리터당 1원 안팎 오르는 데 그쳤던 광주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하지만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전쟁 발발 다음 날, 하루 만에 3원 급등하며 1,684원을 기록하더니, 이틀 뒤 1,700원을, 또 이틀 뒤 1,800원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종전 MOU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판매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전쟁 발발 직후 가격까지 떨어졌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 인터뷰 : 오복열 / 운전자
- "처음에 오를 때는 순식간에 막 오르는데 떨어질 땐 찔끔찔끔 떨어지니까 좀 속상하죠, 저희도"
▶ 인터뷰 : 공태원 / 운전자
- "정부에서 기름값 잡는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사실 체감으로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고, 최대한 빨리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름값은 당분간 내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재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을 묶어두고 있는데, 그 사이 국제시장 수출가격과 국내 소매가격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유사 입장선 해외에 비싸게 수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국내 주유소에 싸게 공급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원유 생산시설 파괴와 종전 MOU의 불안정성 등 국제유가 하락의 발목을 잡는 요인들도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만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기름값으로 인한 시름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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