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절반, 방과 후 스마트기기 2시간 넘게 쓴다

    작성 : 2026-05-04 10:55:34
    ▲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 중인 초등학생

    초등학교 고학년 2명 중 1명은 방과 후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6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5·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9.2%가 방과 후 스마트기기를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21.1%, '3시간 이상~4시간 미만'이 15.9%, '4시간 초과'가 12.2%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방과 후 스마트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에 그쳤고, '1시간 미만'은 20.5%,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은 25.6%였습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별 방과후 하루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용 시간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6학년의 경우 '3시간 이상' 사용 비율이 36.8%로 4학년의 16.9%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4시간 초과' 비율 역시 6학년이 16.5%로 4학년 6.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돌봄 공백과의 연관성도 확인됐습니다. 방과 후 혼자 있는 어린이 가운데 '4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16.5%로, 부모나 보호자 등 어른과 함께 있는 어린이의 9.7%보다 높았습니다.

    전교조는 이런 결과를 두고 돌봄 공백이 어린이의 디지털 과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 스마트기기를 멈추기 어려웠던 경험에 대한 답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관련 질문에 7.1%는 '자주 있다', 33.9%는 '가끔 있다'고 답해, 10명 중 4명꼴로 사용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응답자의 42.5%는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많이 꼽힌 불편은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됨'(21.1%)이었고, 이어 '공부에 집중이 안 됨'(16.8%), '사용 문제로 가족과 다툰 적 있음'(12.8%) 순이었습니다.

    ▲ 학년별 AI(챗GPT·제미나이) 사용 경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도 이미 일상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72.1%였고, 이 가운데 57.4%는 '가끔 사용', 14.7%는 '자주 사용'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린이들은 건강한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쉬는 시간과 놀이 시간 보장'(42.4%)과 '공부 부담 줄이기'(42.0%)를 많이 꼽았습니다.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도 34.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교조는 디지털 기술 확산 속에서 어린이 삶의 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며, 놀이와 쉼을 보장하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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