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동 사태 장기화로 농촌에서는 핵심 농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농민들은 농자재를 구하기 힘들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농협 창고.
평소 영농철이면 농자재가 가득 쌓여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 스탠딩 : 허재희
- "공장에서 비닐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가득 쌓여 있어야 할 배추 필름 팔레트가 텅 비어 있습니다."
농협은 물론 농약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농약사 운영
- "지금 당장 (필요한) 깨나 대파 이 부분(비닐)은 저희도 아직 구하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판매에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이번 달 깨와 대파 파종도 걱정인데, 오는 8월 배추 파종 시기까지 이 사태가 이어지진 않을지 농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해남군 농민회를 비롯한 8개 단체는 어제(21일) 해남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거섭 / 해남군 농민회 부회장
- "우리 전남과 해남은 특히나 겨울 채소가 중심 품목이거든요. 겨울 작물이 (파종에) 들어갈 때 그때 과연 제대로 자재들이 공급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죠. 거기에 대한 선제적으로 대비를 좀 해달라."
농민들의 불안과 달리 정부의 설명은 다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필름과 비료 등 필수 농자재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농민들의 불안 심리가 사재기를 부추겨 수급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수급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봄 영농철이 한창인 가운데 정부와 현장의 온도차를 좁힐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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