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명 이유식에 쥐약 성분..."협박범이 35억 원 요구해"

    작성 : 2026-04-20 21:10:02
    ▲ 체코 슈퍼마켓에 진열된 히프 이유식 [연합뉴스]

    유럽에서 판매되는 유명 이유식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조사가 3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일 오스트리아 현지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당근과 감자' 190g 유리병 이유식을 제조하는 독일 업체 히프는 지난달 27일 약 34억 6천만 원에 달하는 200만 유로를 보내라는 협박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해당 이메일에는 이달 2일까지 송금하지 않으면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바키아의 특정 대형 마트에 독성 물질을 넣은 이유식 병을 각각 2개씩 가져다 놓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히프 측은 이 협박 메일을 기한을 한참 넘긴 16일에야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17일부터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대형 마트에서 쥐약 등 독성 물질이 들어간 이유식 유리병이 2개씩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관련 첩보는 히프 본사가 위치한 독일 바이에른주 수사당국이 오스트리아 측에 최초로 전달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검찰을 비롯해 독일과 체코 당국 등이 각각 자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히프 측은 보건당국의 리콜 명령에 따라 주요 매장에서 판매된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고 있으며, 현지 드럭스토어 역시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은 "병뚜껑이 이미 열린 적 있는지, 열 때 딸깍 소리가 확실히 나는지 확인하고 냄새도 맡아보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쥐약의 주성분인 브로마디올론은 섭취 시 2~5일이 지난 뒤 출혈이나 멍 같은 증상을 유발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제품을 먹은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쥐약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바닥에 흰색 스티커가 붙어있고 뚜껑을 열 때 정상 제품처럼 밀봉 해제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누군가 고의로 오염시켜 제조사를 협박하려 한 정황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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