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1980년 5월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지역민들이 계엄 사태에 대한 분노와 정권 창출의 열망을 표출했다는 평가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에서 전국 2번째로 높은 84.77%, 전남에서는 전국 1위인 85.8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광주 8.02%, 전남 8.54%였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광주 6.23%, 전남 4.69%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은 3년 전인 지난 20대 대선 낙선 당시 득표율과 비슷했습니다.
역대 민주당 후보 대통령 당선자와 비교하면 15대 대선 김대중 전 대통령과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지만,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크게 높습니다.
투표율은 광주가 83.9%로 전국 1위, 전남 83.6%로 2위를 기록하며 지난 대선보다 광주는 2.4% 포인트, 전남 2.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내란 종식과 정권 재창출의 열망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싱크 : 오승용 / 메타보이스 전무이사
- "항상 호남의 민심이 대의를 중심으로 표가 결집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가장 앞장서 내란 극복과 정권교체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투표율도 높았고, 득표율도 높았던 대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봉선 2동에서도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13.3%로 지난 대선 22%보다 8.7%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특히,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봉선 5투표소에서 김문수 후보 득표율은 26%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가 얻은 39.1% 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도 15.8%를 얻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광주 보수층이 두 후보로 나눠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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