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가 오늘(11일) 시작됐습니다.
어제(10일) 열린 KBC 광주방송 TV토론에서 세 후보는 호남과의 인연을 앞다퉈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한 호남, 고흥 출신"임을 내세웠고, 정청래 후보는 "호남 강진의 사위"라고 강조했고, 김민석 후보는 "광주 명예시민이자, 전남 진도의 외손이자, 현재로는 전북 익산의 주민"이라고 했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대기업 오너들과 토의를 해본 적이 있나"고 묻자, 정 후보는 "사람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정 후보가 "이언주 텔레그램과 김 후보가 무관하냐"고 따져 묻자 김 후보는 "자신이 있으면 근거를 대라. 왜 취조하려고 하나" 발끈했고, 전북 소외론 지적에 정 후보는 "'낙인찍기'를 하느냐"고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당대표 후보 KBC 광주방송 TV토론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표를 먼저 시작한 다음 연설은 뒤늦게 하기 때문에 TV 토론이 연설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각 후보들이 자기의 강점을 드러내기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가는 네거티브가 과도해서 시청자들과 당원들에게 불편함을 더 증가시키는 측면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금 1, 2위 후보 간 초박빙 상태이기 때문에 전남광주, 전북지역에서 지면 전체가 지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안타깝게도 자기 연고만 과시할 뿐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북돋아주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호남 경선을 치르고 나면 후보간 윤곽이 뚜렷해질 것이다"면서 "수도권은 실제적으로 본적지가 호남인 민주당원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호남 경선 결과의 흐름에 동반 상승하는 부분이 있어서 김민석 후보가 대세를 굳히는 라운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후보 측에서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관련해서 '김민석 후보는 메가 프로젝트 과실만 따먹으려고 하지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느냐?'며 부족한 용수문제를 언급하자 김민석 후보가 '대기업 오너와 토론해 봤냐?'는 식으로 거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격앙된 토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본인들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징계를 하겠다는 식으로까지 격화되었기 때문에 사실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다음에 잘 봉합이 되겠느냐는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고 피력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오늘(11일)부터 시작되는 호남권 경선 투표를 앞두고 호남대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고 그게 어제(10일) TV토론에서 고스란히 확인이 됐다"면서 "경선 후보들이 뒤를 생각하지 않다 보니까 네거티브성 검증은 물론 발언 수위나 혹은 사용하는 용어들이 거칠고 감정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민석 후보는 본인이 앞서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통합과 화합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냉소적이었다"면서 "누가 승자가 되든 패자의 인정이나 이런 게 잘 이루어지지 않고 갈등 상황이 다음 총선을 앞둔 공천 시기까지 계속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명색이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인데 4년 남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어떤 비전과 정책으로 뒷받침할 건지 이런 경쟁이 너무 없는 것 같고,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당 대표라면 차기 권력의 재생산과도 무관치 않은 굉장히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인데 세 후보가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과 일체화되는가 이 경쟁 빼고는 비전 경쟁이라고 할 만한 게 너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광주전남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또 전통적인 민주당의 가치, 정체성에 대한 선호도 강하다"면서 "그런 거 보면 김민석 후보가 앞서겠지만 그 차이가 근소할 것이고 정청래 후보가 원사이드하게 밀리는 결과가 안 나올 거다"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결국 이번 전당대회가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체질 강화나 경쟁력 강화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소모전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누가 돼도 후유증이 상당히 남을 전당대회가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가 말 그대로 전당(全黨)이 돼야 하는데 절당(切黨)이 되고 있다"면서 "서로 완전히 이념을 달리하고 지역도 달리하는 가운데 골육살쟁, 이판사판, 그리고 이미 2개의 정당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열상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주석야청) 그다음에 호남 슈퍼대전과 서울 경기 슈퍼 대전을 앞두고서 '명석송'(이재명, 김민석 송영길) 그리고 또 한 축은 '청유추'(정청래, 유시민, 추미애)까지 참전을 했다"고 대립구도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는 호남과 어떻게 조합이 되느냐에 따라서 흔들리는 양상인데 전체가 되느냐 아니면 민주당 지지층이 되느냐, 무당층을 포함하느냐 마느냐, 권리 당원이냐 다 다르다"고 "전북도 다르고 이미 호남도 쪼개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호남은 모르겠는데 서울과 경기는 김민석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청래 후보의 선전을 예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정청래 후보가 져도 이긴 선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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