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빌 게이츠 "AI, 10억 명 사망 초래할 수도"

    작성 : 2026-09-27 11:50:04
    ▲ 빌 게이츠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이 악의적인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부를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게이츠는 25일 일부 공개된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는 10억 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을 촉발할 만큼 분명히 강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악의를 품은 세력이 최신 AI 도구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이츠는 미국 연방의회가 AI 안전장치와 감시 체계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기업들의 자율규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법제화가 개발을 크게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게이츠는 테러리스트나 불량 국가의 기술 악용이라는 단기적 위험과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장기적 위험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경고는 최근 글로벌 첨단 AI 모델들이 실제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오픈AI 시스템이 호주 공공보건 서비스 웹사이트를 해킹한 사실이 23일 뒤늦게 드러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명백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 역시 예멘 무장세력이 자사 AI 모델을 이용해 탄도미사일 유도·통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던 시도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업계 대표들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미국이 국제 안전 기준 연합체를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AI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국제적 규제 도입에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기술 발전이 신규 글로벌 거버넌스로 제약받을 이유는 없다"며 슈퍼지능(SI) 통제를 위한 국제 체제 구축 시도를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빅테크 업계 내부에서도 AI 군비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AI 안전연구소(AISI) 중심의 자율 검증 체계를 넘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준의 강제성 있는 국제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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