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 “지방선거 목전에 룰 변경, 정청래 대표가 엄청난 무리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1-20 16:11:46
    '정청래표 1인 1표 혁신' 둘러싸고 해석 분분
    배종호 "권리당원에게 100% 투표권 환원 높이 평가"
    원영섭 "공천 헤게모니 둘러싼 민주당 내부 권력충돌"
    손수조 "지방선거 공천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를 건드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주권시대'를 선언하며 1인1표제 도입을 중심으로 한 당헌·당규 개정에 나섰습니다.

    이틀간의 당원 '의견조사'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투표 안건은 △1인 1표 찬성 여부 △1차 예비경선의 권리당원 100% 투표 찬성 여부 △광역의원·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100% 권리당원 투표 찬성 여부 등 3가지입니다.

    애초 '전당원투표'로 공지했지만, 투표 자격에 논란이 일면서 '의견조사'로 바뀐 건데, 일부 당원들은 투표 첫날부터 반대표 인증 글을 올리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정도 투명하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이 없을 때마다 논란이 커진다" "신천지, 통일교가 경선에 끼칠 영향력을 걸러낼 안전장치가 있는지 설명한 적도 없는데 1인 1표제로 가기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니" 같은 반응이 있고 "정청래 대표 연임을 위한 수순"이란 목소리도 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이른바 '정청래표 1인 1표 혁신'을 둘러싼 논란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지금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두고 있지 않고 경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롤을 바꾸는 것은 정청래 대표가 엄청난 무리수를 두고 있다"면서 "룰을 바꾸려면 최소한 1년 전에 완료 되거나 아니면 임박해서 바꾸려면 모든 주체가 동의를 할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의 무리수를 두는 것이 지방선거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책임을 지는 정청래 대표에게 좋지도 않고 또 지방선거 이후에 정청래 대표의 연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내 분란만 초래할 뿐 정청래 대표가 원하는 대로 될지 의문이 든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1인 1표제로 푼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어떤 특정 조직들이 들어와서 당을 사유화하기 너무 좋은 구조로 가는 것인데 민주당이 왜 국민의힘 모델을 따라가는 것인지가 정말 의아스럽다"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모두가 다 한 표고 돈만 내면 할 수 있다라는 것인데 관리되지 않는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다 열어줬을 때는 국민의힘 짝이 날 수 있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통일교, 신천지 들어와서 수사까지 하고 있는데 왜 그 모델을 따라가는지 매우 의문이다"고 거듭 반문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이것은 결국 현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의 힘을 약화시키겠다는 것으로,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하든 아니면 정청래 대표와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표를 하든 다음 총선 때 확실히 국회의원 공천 헤게모니를 잡겠다라는 일종의 내부 권력충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이 결국 대의원 전당대회 룰을 바꾸더라도 당원 75%, 여론조사 25%에서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근데 국민의 힘 같은 경우에는 매번 민심이 어떻다 이런 논쟁이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아무도 왜 민심 반영률이 낮냐고 말도 안 한다"고 상반된 당 분위기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민심의 반영 비율이 낮냐 높냐가 얼마나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는가를 따져볼 때 맥락적인 인과관계가 없었다는 걸 (민주당이) 지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는 계속 우세적인 입장에 있다는 걸 분석해 보면 이런 부분들을 국민의힘도 정확하게 인지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정청래 대표가 잘하고 있고, 이걸 거울삼아 국민의힘도 이렇게 가야 된다"면서 "국민의힘도 대의원 표의 가치를 더 높인다면 당이 바로 뒤집어질 것이다"라고 피력했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1인 1표제로 당원 주권을 강화하면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하는 데 굉장히 유리하다는 계산은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지금까지 기초 광역 또는 기초 비례 후보 선정할 때 국회의원들이 다 장악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제 권리당원에게 100% 투표를 돌려주겠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심과 민심이 함께 반영이 돼야 되는데 1인 1표제를 강화할 경우에 또 당원 주권을 강화할 경우에 민심과 좀 유리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가 과제이다"라고 피력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영남의 당원이 굉장히 적은 상황에서 1인 1표로 할 경우 영남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할 거냐 이런 부분도 있어서 종합적으로 균형 잡힌 결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1인 1표제 하겠다 했는데 너무 여론이 안 좋다 보니까 그럼 의견조사를 한다고 바뀌었다"고 언급한 뒤 "20대 1이었던 표의 값어치를 이제 1 대 1로 만드는 과정인데, 집권 여당이 치르는 지방선거는 굉장히 공천에 민감하다. 초미의 관심사를 건드렸다"고 향후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이어 "왜 하필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 나가서 그 성과를 홍보할 시기마다 정청래 대표가 자꾸 논란을 일으키느냐 이런 얘기들이 지금 많이 터져 나오고 있고 이른바 명청 갈등이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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