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발견된 4.5km '검은 띠'..기름 유출? 플랑크톤!

    작성 : 2023-06-10 16:40:23
    ▲전남 진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검은 띠 사진 : 목포해양경찰

    전남 진도 인근 바다에서 검은 띠가 발견돼 해경이 기름 유출인줄 알고 출동했지만 플랑크톤으로 판명됐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9일) 낮 12시 20분쯤 전남 진도군 맹골도와 서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폭 약 2m, 길이 약 4.5㎞의 검은 띠가 발견됐습니다.

    바다에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한 해경은 경비함정, 방제정, 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검은 띠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기름이 아닌, '야광충이 섞인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판명됐습니다.

    ▲전남 진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검은 띠를 조사하고 있는 목포해양경찰 사진 : 목포해양경찰

    야광충은 길이 1㎜가량의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자체 발광 능력이 있어 '발광 플랑크톤'으로도 불립니다.

    주로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번식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해상에 야광충 사체 부유물이 대량으로 형성돼 유류 유출 사고로 오인했다"며 "기름 유출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고, 앞으로도 광범위한 예찰 활동을 실시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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