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로 변한 아파트"..처참한 내부 모습

    작성 : 2022-01-20 19:18:46

    【 앵커멘트 】
    실종자 유가족들이 사고 10일 만에 처음으로 무너진 아파트 내부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처참한 내부에서 수색하는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앙상한 철근이 부서진 천장을 힘겹게 지탱합니다.

    배관은 휘어지다 못해 끊겨버렸고, 바닥엔 벽돌이 나뒹굽니다.

    28층 천장은 무너져 통로를 막아버렸고, 29층은 낭떠러지가 됐습니다.

    무너지기 직전 콘크리트를 타설했던 39층.

    반죽같던 콘크리트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습니다.

    쌓다 만 벽돌과 주인 잃은 가방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실종자 가족 대표
    - "(천장) 무게가 엄청나게 짓누르고 있다던지 아니면 접근을 할 수가 없는. 내부에서는 접근조차 쉽지 않은 공간들이 대부분이어서."

    16개 층의 슬래브가 도미노처럼 무너진 초유의 상황.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잔해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외벽이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송창영 교수 /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 "외벽이 홀로 서있거든요 붕괴가 되다 멈춘 곳 역시 붕괴 우려가 되기 때문에 외벽 역시 제거하고 그 이후에 구조 수색이 될 것 같습니다."

    대책본부는 5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건물 잔해를 하나하나 치워가며 힘겨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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