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감염자' 비상.. 전남 곳곳 익명 검사소 운영, 광주는?

    작성 : 2020-12-24 18:40:50

    【 앵커멘트 】
    빠르게 번지는 코로나19를 잡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숨은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겁니다.

    목포에도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됐는데, 정작 전남보다 상황이 심각한 광주에는 익명 검사소가 한곳도 없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천막 앞으로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서있습니다.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핸드폰 번호만 적어내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가 문을 연 지난 14일부터 10일 동안 찾아낸 '숨은 감염자'는 904명.

    어제 23일 하루에만 전국 확진자 수의 15.7%에 달하는 150명을 발견했습니다.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거나, 증상이 없는 '숨은 감염자'를 빨리 발견하는 게 시급해진 겁니다.

    실제로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무증상이 절반이고, 41명의 감염경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생활권이 겹치는 광주에서 '숨은 감염자'가 잇따르자 화순과 영광에서는 누구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광주시는 익명 선별검사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주변에 코로나19를 전파시킨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광주 963번째 확진자 같은 경우는 감염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이미 그 사람의 접촉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가 언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숨어있는 감염자'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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