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왜곡 전두환, 엄벌해야"..시민사회 릴레이 기자회견 시작

    작성 : 2020-11-24 19:00:07

    【 앵커멘트 】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다음 주면 재판부의 판결을 받게 됩니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다음 주까지 매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판부에 전 씨가 엄벌을 받기 바라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3년이 넘은 다음 주,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받습니다.

    지난 재판에서 검찰은 사자명예훼손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2년보다 조금 낮은 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덕 / 광주광역시 봉선동
    - "그건 절대 반대야. 거짓말이야. 우리가 현실에서 다 봤는데 그렇게 벌금 안 내고 그러려고 거짓말하는 거야"

    ▶ 인터뷰 : 김민준 / 광주광역시 봉선동
    - "조금 더 심각하게 벌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총을 안 쐈다고 말하는 게 거짓 같아서 더 심하게 벌을 줘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광주 시민들의 바람을 재판부에 전달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릴레이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첫 주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전 씨가 자서전에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재판에 넘겨진 만큼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나선 겁니다.

    기자회견은 조 신부가 선종 직전까지 장애인 여성들을 위해 일했던 소화자매원에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위원장 /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 "또한 그가 저지른 고 조비오 몬시뇰에 대한 명예훼손은 조 신부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며 5월 그날의 상처를 안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광주시민들에 대한 명예훼손임을 분명히 합니다"

    김희중 대주교도 자리에 참석해 5·18을 폄훼하는 모든 이에게 성숙한 민주화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대주교
    - "(교황님이 말씀하신) 기억의 지킴이가 된다는 것은 지나간 과거의 모든 것을 잊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보다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고 실천하라는 이야기입니다. "

    기자회견은 내일 25일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본부가 뒤를 잇고 광주광역시와 5월 단체 등이 선고일인 오는 30일까지 연이어 입장 표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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