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근데 그런 '고밀정'이니 뭐니 조롱 댓글에다가 '수박 고밀정 그러다 저한테 정듭니다. ^^;' 뭐 그런 글을 남기신 거 보니까. 이제 내공이랑 맷집이 엄청 단련이 되셨다는 느낌도 드는데.
▲고민정 의원: 네. 그렇게 해서라도 저를 향한 그런 혐오의 말들을 이겨내려고 합니다. 어떤 정치적 견해를 밝혔을 때 거기에 대해서 집단적으로 뭔가 항의와 혐오를 받으면 견뎌내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그러면 그 정치인은 본인의 정치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그냥 끝나버립니다.
△유재광 앵커: 그냥 짓밟아버린다는 말씀인 거네요?
▲고민정 의원: 네. 우리 민주당은 사람을 키워야 됩니다. 멸칭은 저 고민정 하나로 그냥 족하시고. 다른 정치인들을 향해서는 정말로 그러지 마시라.
사람이기 때문에 상처받는다 하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뭐 비판이 아니고 말씀하신 멸칭, 비하, 조롱, 이런 걸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요. 뭐 재밌나요?
▲고민정 의원: 저도 궁금합니다. 왜 그러는지. 그런데 이제 때렸을 때 아프다고 울면 더 때리고 싶은 그런 심정인가 그래서 맷집 좋게 버텨보자. 이제 그런 마음 때문에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때린다는 말씀을 하니까 갑자기 그게 생각나는데. 정청래 대표가 '다구리인가' 뭐 이런 만평을 본인 SNS에.
▲고민정 의원: 다구리가 그런데 무슨 뜻입니까? 제가 그런 건 잘 몰라서 (혼자 여러 사람한테) 혼자만 맞는.
△유재광 앵커: 네. 뭇매, 몰매. 그리고 정청래 대표가 '실제로 많이 아픕니다. 적당히 때리십시오' 그런 말도 하는데. 다구리, 이거 표준말은 아닌데. 다구리 당하고 있는 건 맞나요.
▲고민정 의원: 그런 말은 하지 마셔야죠. 이제 한번 웃자고 재미있게 표현하시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글쎄요, 뭐랄까요. 많은 사람들이 정청래 전 대표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의 말들을 하는 건 바로 전직 당대표였기 때문입니다.
바로 전직 당대표로서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었나. 그리고 지금 이제 보완수사권 관련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쟁들이 있는데. 그리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그렇고요.
그런 과정 관리들을 얼마나 잘했나 하는 평가를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지요. 만약에 그런 평가조차도 받지 않겠다고 하신다면 뭣 하러 당대표를 하셨습니까.
당대표를 한다는 것은 권한만 누리는 게 아니라 책임도 지는 거죠.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그래서 반성이 용서로서 받아들여지면 그다음에 또 다른 걸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전직 당대표로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사람들이 지적하면 그거를 그냥 나를 때리는 것이다. 폭력이다라고만 받아들이시면 평가는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럼 '평가하지 마'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유재광 앵커: 왕관을 쓰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그런 말씀인 거네요.
지금 보완수사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게 수사기소 분리가 신념이어선 안 된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완전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이신 건가요?
▲고민정 의원: 네. 사회적 약자나 성폭력 범죄.
△유재광 앵커: 사회적 약자는 어떤?
▲고민정 의원: 이제 장애인들이나 혹은 아동학대 문제나 이런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아주 극히 일부라도 보완수사를 할 수 있게 열어야 하는 거고요.
관련된 법안은 홍기원 의원님이 발의를 하셔서 저도 공동발의를 했습니다.
보완수사를 없애야 된다고 했었던 애초의 의미는 수사를 통해서 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이것은 수사개시 자체는 경찰이 하기 때문에 이제 검찰은 수사개시를 못합니다.
그리고 별건수사에 대해서도 아예 하지 못하게 법으로 조항을 만들면 됩니다. 그런 조항들을 통해서 보완하면 되는 것이지.
지금 사회적 약자들이 그리고 범죄 피해 당사자들이 지금 너무나 원하고 있거든요. 보완수사를. 그 부분은 우리가 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지금 당대표 선거 얼마 안 남겨두고 보완수사권 일부라도 남겨야 된다 이러면 선거에 하여튼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요? 그거는.
▲고민정 의원: 네.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 민주당 당원들도 그 대목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시고 계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당원들을 믿었으면 좋겠고요.
사실은 전당대회 그것도 당대표 나오겠다는 사람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말을 하나. 표에 하나도 도움 안 되는 거 아니냐 하는 말들이 있으시지만.
제가 애초에 말씀드렸던 젊은 정당 만들겠다. 패기 있게 하겠다. 계파정치 구태정치 다 타파하겠다고 말했는데. 막 이런 거를 전략적으로 계산하고 이거는 제가 주장하는 젊은 정당과는 거리가 먼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한테 좀 불리하더라도 국민들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할 말은 하고 가겠다 하는 심정으로 말하게 됐습니다.
△유재광 앵커: 머리 먼저 쳐들고 할 말 하면은 대개 세게 맞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감수를 하시겠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조국혁신당과 합당은 어떤 입장이신 건가요?
▲고민정 의원: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당장은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를 우리가 연대의 관계 정도는 계속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당장에 합당은 어렵지만 연대의 손을 놓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도 합당까지는 굳이?) 그러니까 1단계로 연대를 하고요. 그리고 2단계에 가서 합당할지 말지를 논의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은 합당을 논의할 수 있는 단계조차도 안 와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연대 정도는 우리가.
△유재광 앵커: 연대라면 뭐를 어떻게?
▲고민정 의원: 정책이라든지. 그리고 이제 이재명 정부가 가고자 하는 것에 어쨌든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하는 거니까.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조국혁신당하고 연대를 계속했었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교섭단체 진입 조건을 낮춰주는 것도 아니고, 합당을 해 주는 것도 아니고. 들어오는 건 없고, 도와줘 이러면. 거기도 좀 약간 빈정 상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고민정 의원: 맞습니다. 그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연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냥 단순히 2030 세대들에게 조국혁신당이 지금 뭇매를 맞고 있으니 그냥 우리는 같이 안 해 하고 손을 딱 끊어버리는 거는 정치 도리상 안 맞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통합의 정신을 계속 가져가야 된다고 주구장창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정권 때문입니다.
△유재광 앵커: 정권이요?
▲고민정 의원: 정권을 재창출하지 않으면 그 어떤 후폭풍이 올지 저는 문재인 정부 이후를 봤잖아요. 제가 그 누구보다 아마도 그 어떤 친명 의원님들보다 저만큼 정권 재창출에 대해서 간절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결과적으로 어쨌든 정권을 창출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는 우리가 만들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온갖 비난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이뤘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이 수사를 받고 변호사비를 납부할 수가 없어서 집을 팔아야 되고 이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는 그 내부에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로는 유명하신 분들 몇 명만 나오죠. 그거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유재광 앵커: 제가 아는 분도 문재인 정부에서 차관하셨는데 지금도 재판받고 있더라고요. 1심도 아직 안 나고. 그러니까 어디 다른 데 가지고 못 하고.
▲고민정 의원: 맞습니다. 근데 그게 정말 무슨 부정부패와 비리를 저질러서 그랬으면 말을 안 하겠는데 (그러니까 무슨 정책을 가지고.) 맞습니다.
대통령의 정책 그리고 정부 정책을 다 직권남용으로 윤석열이 했던 거 아닙니까. 그 모욕과 그 어려움들을 견뎌내야 했던 걸 저는 옆에서 다 지켜봤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님과 이재명 정부에 있는 우리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더 넓게는 이재명 정부가 만들었던 여러 가지 경제적 성과들을 연속성 있게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목표는 정권 재창출에 있어야 된다. 정권 연장에 있어야 된다 하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잠깐, 무슨 얘기하다가 지금 정권 재창출 얘기가 나왔죠? 저도 지금 약간 길을 잃은.
▲고민정 의원: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그러니까 연대를 왜 해야 하냐.
정권 재창출을 다시금 하려면. 대선은 결국은 50대 50의 싸움, 진보 보수의 50대 50의 싸움에서 단 1~2%라도 놓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려면 우리랑 결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하고 끈끈한 연대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와 이 시작을 같이 했었던 어찌 보면 같은 색깔로도 보여질 수 있는 조국혁신당과 연대를 하지 않는다는 거는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합당을 논의할 조건과 시기는 아니지만 연대를 하면서 그런 거를 만들어 가야 된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현안 얘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뭐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 "재명아 봤지 들었지 국민특검 받아야지", '재명아, 재명아' 이러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고민정 의원: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고요. 어쨌든 제1 야당 대표입니다. 좋든 싫든. 그러면 해외 뉴스에도 그런 소식들이 다 타전이 됩니다.
△유재광 앵커: 외신에도?
▲고민정 의원: 당연히 그러겠죠. 왜냐하면 글로벌이기 때문에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서 하시는 X에서의 글이나 이런 게 해외에서도 다 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이게 제1 야당으로서. 그것도 수권 정당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할 행동인가.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대응할 일말의 가치조차 없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 KBC '뉴스메이커' 인터뷰 전체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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