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 반도체공장’ 비판에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

    작성 : 2026-06-27 23:10:17 수정 : 2026-06-28 07:31:49
    "최고경영자 판단 결정…직권남용 아닌 행정지도"
    '왜 호남' 비판에 "지진 없고 재생에너지도 풍부"
    ▲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시설 투자 가능성과 관련해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라며 야권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7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 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행정 목표 달성을 위해 공직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치적 고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을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비난, 비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투자가 강요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용수와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 양성, 정주 여건 등 기업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들이 설득·요청한 결과, 최고경영자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것은 직권남용이나 강요·지시가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왜 호남인가”라며 입지 기준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조금 기다리시면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추가 글을 통해 호남 입지의 장점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에는 용수 외에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며 “이미 수도권은 포화 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진이 없고 안정적이며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원전이 있는 영남권이 반도체 공장 입지로 더 적합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호남 반도체 공장 논란과 관련해 SNS 게시글을 5차례 올리며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오전 중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쓴 글이 당내 갈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반도체 공장 관련 내용”이라며 “과도한 해석 보도에 유의해달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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