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살 차이가 나는 주장에게 스스럼없이 장난을 걸고, 감독의 9년 전 홈런 세리머니까지 익살스럽게 따라 합니다.
최근 KIA 타이거즈 더그아웃에서 가장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는 선수는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입니다.
과거 프로야구는 엄격한 선후배 문화가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강한 위계질서 속에서 팀워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성적을 내는 문화가 오랜 시간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KIA는 기존과는 다른 팀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자신의 개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기 중계를 보면 2년 차 박재현의 역할이 눈에 띕니다.
동료가 안타를 치거나 득점이 나오면 가장 먼저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세리머니를 하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눕니다.
이런 모습은 팀 내 베테랑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주장 나성범은 홈런을 터뜨린 뒤 3루 베이스를 지나며 손으로 총을 한발 쏘는 것이 특유의 세리머니입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박재현은 연신 총을 쏘는 동작으로 응답했고, 나성범 역시 웃으며 이를 받아줬습니다.
장난의 대상은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중계 화면에는 박재현이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인 2017년 한국시리즈 만루홈런 장면을 따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를 본 동료 선수들도 함께 웃으며 장난을 즐겼습니다.
팀 동료들 역시 박재현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성범은 "제 아들과 8살 차이밖에 나지 않다.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하는 행동이 아들과 똑같다. 아들 같은 마음으로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영 역시 "그런 선수는 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현이 성격을 존중하고 좋아한다"며 "그래서 더더욱 팀이 잘하는 거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라운드 밖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재현은 최근 본업에서도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6월 한때 월간 타율 0.089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최근 1주일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최근 타격감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박재현은 다시 리드오프 역할을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2년 차 박재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IA 안에서 박재현의 비중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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