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개시를 앞두고 주한 미8군이 '동맹 현대화'와 '제1도련선 내 전투력 투사'를 이번 훈련의 중점으로 제시한 가운데,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며 대적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미8군은 14일 올해 UFS 훈련 참가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미8군은 상시 전투태세인 '파이트 투나잇' 역량 강화, 한미동맹 현대화 및 동북아시아 안보 환경 조성에 훈련의 중점을 둔다"고 밝혔습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인 UFS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미 측이 한미동맹 현대화와 동북아 안보환경 조성 등의 표현을 쓴 대목이 주목됩니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동맹의 부담 분담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 기조 속에서 한미가 추진하는 한국의 자체 방위력 강화 등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한반도를 넘어 역내 분쟁을 염두에 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포함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미8군은 또 "전구 내 군수 및 지속지원 체계를 확립하는 것은 여전히 미8군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연습에는 육군 사전배치물자4(APS-4)의 신속한 분배 및 준비 절차가 포함돼 있어, 제1도련선 내에서 전투력을 신속하게 투사하고 핵심 지형을 확보할 수 있는 동맹의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1도련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 내에서 중국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거부에 의한 억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하는 핵심 군사전략입니다.
앞서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은 지난 10일 UFS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에 광범위한 역내 위협 관련 요소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올해 UFS는 양자 간 훈련으로 한반도가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UFS 주요 훈련 내용에는 연합 제병협동 실사격 훈련, 연합 도하 훈련, 군사경찰 부대의 억류자 작전 등이 포함되며, 방공부대들은 군산 공군기지에서 간접화력방어역량(IFPC) 훈련인 '드래곤 플래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책임적이고도 단호한 정당방위권 행사"를 언급하며, "임의의 위협과 도전도 철저히 불허하려는 우리의 대적 입장은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훈련에 '워리어실드'(WS)라는 명칭의 야외기동훈련(FTX)이 포함되고 드론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되는 점을 상세히 거론하며, "(훈련의) 목적이 우리 국가와의 실제적인 군사적 대결 준비 완성에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며 "미한이 이른바 '연례적', '방어적'이라고 강변하는 이번 연습이 본질상 침략전쟁시연이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한의 대규모 전쟁 연습은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너머의 지역에서 예년과 다른 수준의 안보 불안정 상황을 유발하고 있다"라며 "핵동맹으로 변이되고 있는 미일한 3각 군사 공조체제와 일본과 한국의 군사력확충은 미한이 보유한 군사자산들과 전쟁수행방식이 총동원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 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을 보다 부각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수준의 위협에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을 적용하는 우리의 일관된 안전보장 원칙"이라며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대응력으로 외부로부터의 온갖 적대행위를 좌절시키고 국가안전의 최고 이익을 절대적으로 수호하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담화는 올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 당국의 첫 공식 입장으로, 북한은 통상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이런 반발성 담화를 발표해 왔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일과 12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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