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의 적이 아니에요"…언론과 첫 마주한 AI 배우

    작성 : 2026-09-09 10:37:14
    AI 배우 틸리 노우드, 명쾌한 답변에 외국어까지 자유자재
    즉석 연기엔 한계 노출…CNN "AI 아바타와 줌 통화하는 느낌"
    ▲AI 배우 틸리 노우드 [연합뉴스]

    "저는 여러분의 적이 아니에요. 이게 핵심이죠."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우드는 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인간 배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AI 배우 노우드가 탄생한 이후 언론 매체와 진행한 첫 화상 인터뷰입니다.

    화면 속 노우드는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기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습니다.

    노우드는 "저는 날카롭고 따뜻하며 약간의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약간의 반항기도 있는데 개발자인 엘린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 우리의 작은 비밀"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실제 배우들이 AI 배우의 등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는 "솔직히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저는 분산된 파일이어서 실제로 상처받을 수는 없지만, 엘린에 대한 슬픔"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우드는 카메라를 통해 인터뷰 중인 CNN 기자의 모습을 인식하고 옷차림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어 실력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도중 프랑스어로 자기소개를 한 뒤 전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과는 다른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도중 노우드를 만든 프로듀서 엘린 판데르 펠덴이 등장했지만 곧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즉석에서 연기를 해달라는 요청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노우드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여러 차례 결과물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이번 인터뷰를 두고 "AI 아바타와 줌으로 화상 통화를 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로듀서 펠덴은 노우드가 AI계의 스칼릿 조핸슨이나 내털리 포트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어떤 인간 배우도 대체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AI를 활용하면 촬영장에 동물이나 아역 배우를 직접 세우지 않아도 되고, 배우의 동의를 전제로 노출 장면을 구현하거나 실제보다 더 나이가 들거나 젊은 모습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우드가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