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스라엘 '이란 공습' 강력 규탄 "명백한 국제법 위반"

    작성 : 2025-06-13 21:45:01
    ▲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수도 테헤란 [연합뉴스] 

    러시아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강력히 비판하며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13일 성명을 통해 "유엔 회원국이자 주권 국가인 이란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군사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이어 "이란 핵 문제는 무력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이번 도발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외교·국방·정보 당국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의원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은 중동 전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외교적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핵 충돌은 더 이상 상상 속의 위협이 아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이스라엘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란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지난 1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이란 핵 협상 재개 과정에서도 중재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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