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투석 끝에 떠난 50대…인체조직 기증으로 100명에 '희망'

    작성 : 2026-08-31 10:51:38
    ▲기증자 최용진 씨 [연합뉴스]

    10여 년간 투석 치료를 받아온 50대 남성이 세상을 떠난 뒤 인체조직을 기증해 100여 명에게 삶의 희망을 전했습니다.

    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세상을 떠난 최용진(56) 씨가 다음 날 원광대학교산본병원에서 뼈와 근막, 심장판막, 혈관, 심낭 등 인체조직을 기증했습니다.

    한 명의 기증자가 최대 9명까지 살릴 수 있는 장기 기증과 달리 인체조직 기증은 최대 100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 씨는 10여 년간 투석 치료를 받아왔으며, 평소 가족들에게 인체조직 기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카 최부원 씨는 "2년 전쯤 삼촌이 기증희망등록증을 건네며 혹시 모를 일이 생기면 기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며 "가족들도 삼촌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삼촌은 단순히 작은아버지가 아니라 친구이자 또 다른 아버지였고,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했던 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할머니를 만나 좋은 시간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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