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 의혹' 수사 여부 검토…공소시효 관건

    작성 : 2026-08-10 13:53:37
    ▲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위법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한축구협회의 이른바 '심판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 여부와 관련해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면서도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공소시효를 비롯한 소추 요건과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당장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6년 감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성 접대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의혹에는 업무상 배임이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지 15년가량 지난 만큼 공소시효가 실제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끝난 경우 형사처벌을 위한 수사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와 이사회로 이어지는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절차가 적법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축구계 인사들을 잇달아 조사한 데 이어 홍 전 감독과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피고발인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 6일에는 축구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의 휴대전화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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