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청년이 바라는 통합] 광주·전남 청년 10년 새 12만 명 '고향' 떠났다 ①데이터로 본 청년 이탈

    작성 : 2026-06-30 17:00:01 수정 : 2026-06-30 17:18:06
    전남광주통합의 핵심 명분중 하나는 '청년유출 방지'입니다. [우리는 어디서 살 것인가-청년이 바라는 전남광주통합]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지역에 남은 청년, 돌아올지 고민하는 청년을 직접 만나 취업·주거·문화 인프라 등 청년들의 언어로 통합의 의미를 살펴보는 기획입니다. 편집자주

    ▲대학가 청년들

    1편은 데이터로 살펴본 청년 이탈입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청년 인구 이동을 분석했습니다.

    청년들은 어디서 얼마나 빠져나갔고, 어디로 향했을까요. '청년 유출'이라는 말을 숫자로 확인하는 출발점입니다.

    청년은 지역의 미래를 떠받치는 핵심입니다.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노동력이자 소비자이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인구를 유지하는 기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비수도권의 청년 인구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광주·전남 2030 순유출 추이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2030 청년들은 10년 새 12만 명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떠나면 노동력과 소비가 줄고 지역 산업 기반이 취약해집니다. 이는 다시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광주·전남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인구 감소 배경에는 저출생과 고령화뿐 아니라 청년층의 지속적인 유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7월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민형배 당선인은 청년을 붙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거·취업·창업을 아우르는 6대 청년 종합 정책을 발표하며 "전남광주에서 태어난 수저가 곧 금수저가 되는 '특수저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기회 부재와 초기 자본 부족 때문"이라며 보증금 없는 청년 주거, 무상 창업 공간, 청년 주도 예산 편성 등을 공약했습니다.

    통합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2025년 전국 17개 시·도 순유입·출 현황

    ▲청년이 가장 빠르게 떠나는 도시

    광주는 2025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가 가장 빠르게 빠져나가는 도시입니다.

    광주의 순이동률은 -1.0%로 전국 1위입니다. 같은 해 제주 -0.6%, 울산 -0.5%와 비교해도 격차가 뚜렷합니다.

    특히 광주·전남 청년층 유출은 심각합니다.

    20대 순유출은 광주 5,200명, 전남 5,100명으로 모두 1만 300명에 달했습니다. 30대까지 합치면 순유출 규모는 1만 2,200명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지난해 광주·전남을 합치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7,300여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서울로 이동한 인구는 4,200명으로 전체의 58.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와 인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년이 떠나고 싶은 이유에 대한 설문결과

    ▲청년들은 왜 떠나는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입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이 통계청 「청년삶실태조사(2024)」 전남 표본(약 649명, 전국 표본 15,098명 중 4.3%)을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 싶은 이유 1위는 응답자의 35.9%가 선택한 '더 나은 일자리 기회'였습니다.

    단순히 취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일자리 다음으로는 더 나은 문화·여가 환경을 원하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 재학·휴학 중인 청년의 58.8%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역을 떠나겠다는 결심이 사회 진출 이전부터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도 광주·전남의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청년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743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반면, 광주에 본사를 둔 기업은 13개에 불과했습니다.

    대기업과 첨단산업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청년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통합은 답이 될 수 있을까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합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이 흐름이 달라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통계가 보여주는 사실은 광주와 전남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광주·전남 통합이 이러한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2회에서는 수도권에 정착한 광주·전남 출신 청년들을 만나 그 이유를 직접 들어보고, 통합이 그들의 선택을 바꿀 수 있을지 묻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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