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고쳐" 무면허 침 시술 70대, 전국 돌며 48cm 장침 사용

    작성 : 2025-06-17 14:39:05 수정 : 2025-06-17 15:12:19
    ▲ 무면허 한의사가 사용한 의료 도구 [연합뉴스] 

    한의사 면허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침 시술을 행한 70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17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제주를 포함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진료를 했습니다.

    치매와 암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120여 명에게 한의사 면허 없이 침 시술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일반 한의원보다 5배가량 많은 진료비를 받고 범행 기간 약 2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에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같은 수법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환자들에게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또는 "불치병이란 없다"라는 말로 중증 환자들을 속였습니다.

    또 침 시술 도중 침을 꽂아둔 채 돌려보내거나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 길이의 장침을 사용해 환자들이 복통 또는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닌 사람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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