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향년 82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선후보들은 빈소를 찾아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고인의 삶을 기렸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오늘(9일) 새벽 5시 반쯤 눈을 감았습니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민주화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뒤 아들의 뒤를 이어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회 회장을 맡았고 '민주화운동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또, 서면을 통해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빈소를 직접 조문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객들의 발길도 종일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명자 / 오월어머니집 관장
- "아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화운동을 열심히 해주시고 광주, 서울 오고 가면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셨어요"
▶ 인터뷰 : 박행순 / 故 박관현 열사 누나
- "민주화가 있고 소외받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가 힘이 되어야 한다면서 통 집에 안 계셨어요"
고인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뤄지며 서울 이한열 기념관 등에도 분향소가 설치될 계획입니다.
고인은 오는 11일, 아들 이한열 열사가 잠든 5.18 구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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