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승강기가 고장나면서 일주일 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낙뢰로 인해 승강기 9대가 한꺼번에 멈춰섰고, 이 중 5대의 보수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날벼락을 맞은 건데요.
수리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불편을 하소연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에 있는 10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승강기 버튼을 아무리 눌러봐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승강기 고장으로 아파트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서연 / 아파트 주민
- "책도 많고 가방도 무거운데 학원도 가느라 왔다 갔다 해서 너무 힘들어요"
천둥 번개가 치던 지난 21일 새벽, 3개 동 엘리베이터 9대가 한꺼번에 멈춰섰습니다.
낙뢰가 아파트 옥상 전기실로 떨어져 승강기 회로기판이 타버렸습니다.
사고 후 넉 대는 바로 고쳤지만 2개 동 승강기 5대는 여전히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08세대가 불편을 겪고 있고, 10층에 사는 주민들은 그야말로 고역입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1층에서 한 번도 쉬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올라오면 2분 3초 정도 소요됩니다. "
어르신들은 무릎이 아파 외출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최애숙 / 아파트 주민
- "무릎이 안좋아서 연골주사 맞으러 다니거든요 방금도 병원 다녀오는데 겨우 올라왔어요 "
아파트 측은 추석 연휴 등이 겹치면서 보수 인력과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아 즉각 대처가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아파트 관계자
- "부품 수급이 지금 오래된 20년된 엘리베이터다보니 회사가 부도나서 단종된 부품이 있어서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서"
문제는 승강기 부품 업체가 폐업해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수리 완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벼락 맞아 고장난 승강기 탓에 아파트 주민들이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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