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붙이면 떼어내고, 떼면 또 붙이는 불법현수막들 때문에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불법 현수막과의 지루한 전쟁을 끝낸 지자체가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광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
사람과 차들이 많이 지나는 길이지만 가로수와 신호등 어디에도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광의 또 다른 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지정게시대에 광고 현수막들이 가지런히 걸려있습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군내 여기저기에 갖가지 광고물이 걸려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 인터뷰 : 윤재홍 / 영광군 영광읍
- "자주 그렇게 나와서 하고 있기는 있어요 우리 눈에도 띄어요 옛날에는 (현수막들이) 아무렇게나 있었어요 주위사람들 욕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어요)"
당시 공무원들이 한 달 동안 떼어낸 불법광고물만 2,300여 개에 달했던 상황.
결국 영광군이 불법현수막과 전쟁에 나섰습니다.
먼저 같은 장소에 같은 현수막이 걸렸더라도 적발된 횟수만큼 과태료를 엄격히 부과했습니다.
또 광고대행사에게 과태료를 징수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현수막이 광고하는 원청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그 결과 영광군은 한 달 만에 과태료 2억 4,000여만 원을 모두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강윤철 / 영광군청 불법현수막 담당
- "큰 금액을 부과해놓고 그게 납부기간 내에 납부가 안 되면 체납으로 남습니다. 행정적으로 (복잡해지죠) 불법적인 부분은 전부 철거를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니까"
현수막을 떼는 인건비와 소각비용만 매년 수억 원이 드는 상황.
불법현수막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