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머크 공동 개발 암 백신 3상 성공…주가 177% 폭등

    작성 : 2026-08-20 08:35:02
    ▲모더나·머크 본사 로고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는 공동 개발한 맞춤형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가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발된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환자 개개인의 종양에 나타난 최대 34개의 신생 항원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습니다.

    두 회사는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맞춤형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군이 키트루다 단독 치료군에 비해 암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됐습니다.

    또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추는 부차적 목표도 달성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환자 개개인의 종양 특성에 맞춰 치료법을 설계하는 정밀 면역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회사는 2027년 시판 승인을 목표로 규제 당국과 신청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임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더나 주가는 전날 대비 177% 폭등한 174.3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3개월 평균의 약 18배에 달했습니다.

    이날 상승률은 최근 25년간 S&P 500 지수 편입 종목을 통틀어 하루 최대 상승률입니다.

    모더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1.5% 추가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이후 침체했던 모더나가 2,400억 달러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흑색종을 넘어 폐암·방광암·신장암·췌장암·위암 등 총 6개 암종에 걸쳐 진행 중인 9건의 후속 임상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크 주가도 12.6% 오른 152.2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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