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름 썼다고?" 중식당에 페인트·농약 테러 중국인 4명, 본국 도주

    작성 : 2026-09-27 12:20:01
    ▲ 페인트 테러를 당한 중식당 외부 [연합뉴스] 

    중국 최고지도자의 이름을 상호로 사용하는 중식당에 한밤중 몰래 들어가 페인트를 칠하고 식재료를 망가뜨린 일당이 모두 중국 국적 남성들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동재물손괴와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를 받는 40대 A씨 등 20대에서 40대 사이 중국인 4명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추석 연휴 첫날이던 지난 24일 오전 2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에 침입해 내부 곳곳에 래커칠을 하고 페인트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페인트 테러를 당한 중식당 내부 [연합뉴스] 

    주방에 보관 중이던 식재료에는 농약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물질을 뿌려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숨긴 채 1시간가량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대기하던 택시를 타고 서울 숙소로 이동한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 등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8시 30분쯤 피해 업주의 신고를 받고 CCTV 추적을 통해 오후에 용의자들을 특정했으나, 일당은 이미 오전 항공편으로 국내를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한 달 전부터 일주일 전까지 관광 등을 목적으로 각각 무비자 입국해 사전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휴를 맞아 식당이 문을 닫는 시점을 미리 노려 치밀하게 계획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식당은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과 같은 상호를 써 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이에 불만을 품은 항의 방문과 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의 신원을 당일 신속히 파악했으나 이미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였다"며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끝까지 피의자들을 추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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