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쇄 살인 공포 속 10번째 시신 발견

    작성 : 2026-09-27 07:20:01
    ▲요하네스버그 동에서 발생한 연쇄 피살 사건의 희생자 엘리자베스 촌초 모콜로 모셀라크고모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하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온기독교회(ZCC) 소속 신도가 성경을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연쇄 살인 공포 속에 10번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동부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10번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재 시신 발견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며 "필요한 모든 전문 인력이 현장에 파견돼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에쿠룰레니에서는 지난 7∼8월 반경 7㎞ 이내에서 여성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불과 열흘 만에 시신 6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연쇄 살인범의 소행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까지 발견된 희생자 9명은 모두 20대 또는 30대 여성이었습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나체이거나 옷이 일부 벗겨진 채 주요 도로 인근 공터에 유기된 상태였습니다.

    당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복잡한 사건이나 연쇄 강력 범죄를 전담하는 프로파일러 조직 '수사심리분석팀'(IPU)을 수사에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발견된 9번째 희생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성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다만 이들을 다른 살인 사건들과 연결 짓지는 않았습니다.

    토미 음톰베니 경찰청장은 현지 국영 방송 SABC에 "수사관들은 9번째 살인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나머지 사건 중 일부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일부 살인 사건에서 범행 수법 등의 유사점을 확인했지만, 동일범 또는 동일 집단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세계적으로 강력 범죄와 여성 대상 폭력(GBV) 발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공에서는 이번 잇따른 여성 피살 사건으로 치안 불안에 대한 분노와 전국적인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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